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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은 만화영화

by 꿈꾸맘 2023.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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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 레전드 농구만화

슬램덩크는 전설적인 일본 만화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만화와 농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80년대생 남자라면 거의 다 봤을 거라고 생각된다. 80년대생 여자인 나도 다 봤던 만화이니 그때 그 시절 농구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간다.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극장판에서 다루지 않았던 산왕공고와의 전국 대회 32강을 다루고 있으며,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멈추지 않는 열정과 도전을 보여주는 영화이다.북산의 포인트가드인 송태섭이 주인공인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원작에서는 전혀 소개되지 않았던 송태섭의 가족사도 나온다. 한적한 오키나와 동네 농구장에서 1:1을 하고 있는 아이 두명, 북산의 포인트 가드인 송태섭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친형 송준섭과 1:1을 하고 있다.송준섭은 이미 중학교에서 뛰어난 농구 실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었고 아직 초등학생인 송태섭은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여동생인 송아라는 발랄한 성격으로 아직 철부지 아이이다. 그런 삼 남매에게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이 찾아오고, 송준섭은 자신이 주장, 태섭에겐 부주장이 되라며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를 잘 보살피자고 다짐한다.여느 날처럼 1:1을 하던 준섭 태섭형제, 그러다가 준섭은 친구들과 낚시를 하러 배를 타고 떠나고 태섭은 자신과 농구를 하지 않는 형이 야속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소리친다.그렇지만 그것이 송준섭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낚시 중 사망하여 고인이 되었고, 송태섭은 형처럼 훌륭한 농구선수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형에 미치지 못하고 형의 빈자리를 느끼며 괴로워한다. 송태섭의 어머니 또한 괴로워하고 있었고, 형의 유품을 보고 형처럼 되고 싶어 하는 태섭과도 갈등이 일어난다.그래서 남편과 맏아들이 죽은 고향을 뒤로하고 새 출발을 하려 오키나와를 떠난다.형의 죽음으로 인해 남들과 쉽사지 친해지지 못하고 어두운 성격으로 자라는 송태섭, 이사 간 곳의 농구장에서 혼자 농구를 하다가 마치 형과 같은 농구 실력을 가진 중학생이 1:1을 신청하는데 그가 정대만이다.송태섭은 시니컬한 성격으로 성장하고 중학생 때는 일진들한테 두들겨 맞기도 한다.북산고등학교에 진학하고 거기서 2학년인 채치수이 이목을 끌기고 하지만 양아치가 돼버린 정대만과 일당들과 또 싸움이 붙어 폭행당한다. 방황하는 송태섭은 혼자 오토바이를 몰다가 죽을뻔한 사고를 겪고 어머니는 분노하고 둘의 갈등은 더 깊어진다.사고 후 고향인 오키나와를 홀로 찾아간 송태섭, 형과 어린 시절 가던 둘만의 동굴 아지트로 간다. 형이 보던 농구 잡지에서 최강인 산왕공고를 꺾겠다던 형과 형이 남긴 아대를 보며 각성하는 태섭, 형의 아대를 차고 맹훈련을 하기 시작한다.북산고교의 유니폼을 입은 태섭은 어머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머니의 슬픔을 이해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퍼스트 슬램덩크' :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영화는 원작의 마지막 경기였던 북산고와 산왕고의 승부를 가리는 경기를 기초로 한다.원작의 설정과 캐릭터를 그대로 두고 영화버전으로 서사를 압축했다. 송태섭과 다른 캐릭터의 과거 회상 장면과 교차 편집되는 구조이다. 원작의 웃음 포인트는 거의 없애고 진지하게 임했으며 강백호가 주인공이엇던 원작의 조연 송태섭을 전면으로 내세워 전사를 길게 다루었다. 문제아로만 낙인찍혀있던 송태섭의 아픈 가족사를 통해 누군가는 위로받고 성장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삶의 버팀목이자 소울메이트엿던 형까지 세상을 떠나 괴로웠던 송태섭, 삼남매 중 둘쨰로 끼여 있던 열등감과 형을 향한 존경, 형만한 아우 없다는 주변의 비교에서 벗어날 수 없어 힘들었던 과거를 딛고 키작은 넘버 원 가드 송태섭 자신으로 우뚝 서게 된다. 잘 몰랐던 캐릭터지만 처음 보는 관객마저도 집중하게 만드는 촘촘한 이야기는 뭉클했고 가슴 벅찼다. 원작과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시선, 통찰력이 느껴졌고 최고의 팀과 벌이는 경기 장면은 보는 내내 도파민을 내뿜게 한다. 태섭의 경기를 보러 온 어머니는 태섭을 응원하고 산왕의 존 프레스를 개인 기량으로 뚫어낸 태섭을 기점으로 만화책 내용처럼 강백호의 골밑 슛으로 산왕공고를 이긴다.이후 해변가에서 산왕전에 대해 얘기하며 송태섭과 어머니는 그동안 쌓인 갈등을 푼다. 산왕의 정우성은 사원에서 홀로 증명할 것은 다 증명했고 경험을 달라던 자신이 빌었던 소원을 떠올리며 북산전 패배로 인해 오열한다.그 후 미국으로 진출한 정우성, 이곳에서 피지컬이 다들 신현처러 같다는 얘기를 하며 본인은 키가 작아 포인트가드도 본다고 한다. 그리고 상대팀엔 역시 미국에 진출한 송태섭이 나오고 게임이 시작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더퍼스트 슬램덩크' : 역시 최고다

어렸을 적 원작만화를 보며 컸던 나로서 옛 기억에 빠져 마음이 웅장해지면서 뭉클했다.요즘 한창 농구에 빠진 큰아이에게  예전영상을 찾아서 보여주고 영화를 보러 갔다.결말을 알면서도 영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원작에서의 강백호 중심이었던 내용이 송태섭 중심으로 색다른 느낌을 주었고,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정대만 서사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몇십 편의 많은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로 풀어내기가 한계가 있었겠지만 강백호 중심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나로서는 다른 주인공의 이야기로 접하니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그래도 생동감 넘치는 작화와 실감 나는 사운드가 접해지니 흡인력이 좋았고 자막으로 감상했음에도 크게 이질감이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다.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장을 뛰게 하는 멋진 영화가 될 것 같다. 실제 영화관은 농구를 좋아하는 남자 관객은 물론이고 젊은 여성관객도 다수 있었고, 아이와 함께온 아빠도 많았다. 문화도 유행처럼 돌고 돌아, 나와 다음 세대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어준다고 생각하니 뭉클해진다. 좋은 것은 나만 알고 있기보다 너도 알았으면 좋겠고,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교감하면서 더 좋아지는 현상까지도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다. 또한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니 가족영화로 부족하지 않을 영화인 것 같다.